'김우중 사관학교' GYBM, 4개국 총동문회 결성…"꿈 이루겠다"

입력 2019-12-14 21:35  

'김우중 사관학교' GYBM, 4개국 총동문회 결성…"꿈 이루겠다"
글로벌 청년 사업가 양성 사업…故 김우중 추모 행사 방불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김우중 사관학교'로 불리는 글로벌 청년 사업가 양성 사업(GYBM) 졸업생들이 14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총동문회를 결성하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GYBM은 전직 대우인들이 2009년 결성한 대우세계경영연구회가 2011년 베트남에서 시작한 청년 해외 취업 프로그램이다. 중급 이상의 어학 능력을 갖춰 현지 기업에서 경험과 실력을 쌓아 창업까지 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한다는 목표를 세워 '김우중 사관학교'로 불린다.
지난해 말까지 베트남, 미얀마,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시아 4개국에서 1천여 명을 배출했고, 올해도 150명이 선발돼 지난 7월부터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4개국 GYBM 졸업생과 대우인 등 2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이날 하노이 국립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총동문회 결성식과 동문의 밤 행사는 김 전 회장 추모 행사를 방불케 했다.

장병주 대우세계경영연구회 회장은 인사말에서 "이 자리에 김 회장이 계셨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하면 정말 가슴이 아프고 애석한 마음이 든다"면서 "김 회장의 빈자리를 어떻게 채워야 할지 걱정이 많이 되지만 유지를 받들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우진 주베트남 총영사도 축사에서 "한국과 베트남 발전에 김 회장의 역할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하노이 한인상공인연합회(코참)의 홍선 부회장은 "김 회장은 마지막까지 GYBM의 중요성을 강조하셨다"면서 "코참은 GYBM이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밝혔다.
김주성 대우투자컨설팅 사장은 "대우그룹은 망했지만, GYBM 동문 여러분이 꿈"이라며 "대우는 영원하다는 것을 느끼고 같이 해나가자"고 말했다.
김보원 초대 GYBM 총동문회장은 환영사에서 "큰 유산을 남겨주신 김 회장의 바람에 따라 우리 동문 중에서 전 세계를 호령하는 글로벌 사업가가 나올 때까지 총동문회가 중요한 역할을 하겠다"면서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는 말씀처럼 세계 전역에서 산업 일꾼이 될 동문의 활동을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행사 마지막 순서로 GYBM 활동 영상을 통해 김 전 회장의 생전 육성을 들은 참가자들은 고인을 추모하는 묵념을 한 뒤 '대우 가족의 노래'를 제창했고, GYBM 총동문회는 고인에게 감사패를 헌정했다.

youngky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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