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관련 보도 봤다"며 원론적 반응 속 신중한 대응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미국 국무부는 14일(현지시간) 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 위성 발사장에서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한국 및 일본 등 동맹들과의 긴밀한 협력 및 공조를 강조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지난 7일에 이어 13일 두 번째로 진행된 북한의 '중대한 시험'에 대한 연합뉴스의 서면질의에 "우리는 시험(a test)에 대한 보도들을 봤다"고 답변했다.
이어 "우리는 우리의 한국 및 일본 동맹들과 긴밀하게 조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대북 특별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의 방한을 하루 앞두고 이뤄진 북한의 발표에 대해 원론적 입장을 보이며 신중한 대응에 나선 차원으로 보인다.
북한 국방과학원은 한국시간으로 14일 오후 3시 20분께 대변인 명의로 발표한 담화에서 "2019년 12월 13일 22시 41분부터 48분까지 서해 위성 발사장에서는 중대한 시험이 또다시 진행됐다"며 '믿음직한 전략적 핵전쟁 억제력의 강화'를 언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또한 이 담화가 나오고 약 7시간 20분 뒤인 밤 10시 40분에는 한국의 합참의장에 해당하는 박정천 북한 총참모장도 담화를 내 '미국의 핵 위협에 대한 믿음직한 견제·제압'을 거론하며 "첨예한 대결상황 속에서 미국을 비롯한 적대 세력들은 우리를 자극하는 그 어떤 언행도 삼가야 연말을 편하게 지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3일 북한에 대한 '군사력 사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데 이어 북한이 지난 7일 '대단히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발표한 뒤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적대적으로 행동하면 사실상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고 고강도 경고를 한 바 있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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