駐北 러시아 대사, 블라디보스토크 라디오 인터뷰서 밝혀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가 러시아에서 북한 노동자가 사라지면 평양~블라디보스토크 정기 항공편도 없어질 것이라고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15일 블라디보스토크 현지 라디오 방송을 인용해 보도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르면 유엔 가맹국은 오는 22일까지 자국 내 북한 노동자를 모두 송환해야 한다. 이에 따라 러시아에서도 북한 노동자의 귀국이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마체고라 대사는 14일(현지시간) 블라디보스토크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고려항공이 주 2회 왕복 항공편을 운항하는 평양~블라디보스토크 노선에 대해 "현재는 북한 노동자가 있어 이용되고 있지만, 노동자가 사라지면 노선도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평양~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은 북한과 러시아 사이의 유일한 정기 직항 항공편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블라디보스토크 국제공항에 따르면 고려항공은 지난 9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일시적으로 평양과 블라디보스토크를 잇는 항공편 운항을 주 2회(월·금)에서 주 5회(월∼금)로 늘렸다.
고려항공이 항공편을 대폭 늘린 이유는 유엔 안보리가 정한 북한 노동자 송환 시한이 다가오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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