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대한상사중재원 국제중재센터는 17일 베트남 하노이 인터콘티넨털 호텔에서 하노이 사무소 개소식을 하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베트남에 진출하는 우리나라 기업이 해마다 빠른 속도로 증가하면서 분쟁도 자연스럽게 늘어나는 데 따른 것이다.
하노이 사무소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와 중국 상하이에 이어 세계 세 번째다.
중재는 분쟁 당사자들이 재판 대신 중재인의 판정으로 분쟁을 해결하는 제도다. 단심으로 법원의 확정판결과 같은 효력이 발생하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기업은 현재 8천500개가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베트남국제중재센터(VIAC)에 따르면 1993년부터 지난해까지 베트남에서 한국 기업이 제기한 중재 사건은 모두 90여 건으로 중국, 싱가포르에 이어 3위를 차지했으며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대한상사중재원이 그동안 베트남에서 개최한 설명회 참석자도 2016년 310명, 2017년 350명, 2018년 530명으로 꾸준히 늘었다.
이호원 대한상사중재원장은 인사말에서 "앞으로도 한국 기업과 기업인이 베트남에 활발하게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에 따르는 분쟁을 적절하게 합리적으로 해결하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또 "그동안 베트남 법원을 통한 소송에는 어려움이 많았을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대한상사중재원 국제중재센터는 사후 법률 리스크 관리까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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