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불출마' 모건 문화부 장관, 상원의원직 부여받고 유임
20일 EU 탈퇴협정 법안 표결…브렉시트 후 대규모 개각할 듯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총선에서 승리한 보리스 존슨 총리가 웨일스 담당 장관만 교체하는 '미니 개각'을 단행했다.
16일(현지시간) BBC 방송,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사이먼 하트(56) 하원의원을 웨일스 담당 장관에 임명했다.
앞서 전임 앨런 케언스 웨일스 담당 장관은 총선 캠페인이 시작된 지난달 초 사임했다.
존슨 총리는 그러나 이번 총선에 불출마한 니키 모건 문화부 장관을 유임했다.
모건 장관은 하원의원직을 잃게 되면서 교체가 예상돼 왔다.
존슨 총리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 모건 장관의 귀족 지위 부여를 요청하고, 여왕이 이를 승인해 상원의원에 임명되면서 계속 각료로 일할 수 있게 됐다.
사지드 자비드 재무장관, 도미닉 라브 외무장관, 프리티 파텔 내무장관 등 나머지 각료는 모두 유임됐다.
존슨 총리는 내년 1월 말 브렉시트를 단행한 뒤 대규모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존슨 총리가 정부 조직개편을 발표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놨지만 이 역시 연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신임 하트 장관은 물론 모건 장관 역시 2016년 국민투표에서 EU 잔류를 지지했다.
그러나 이들은 존슨 총리 취임 이후 브렉시트 합의안에 찬성 입장을 나타내왔다.
앞서 총리실 대변인은 정부가 오는 20일 EU 탈퇴협정 법안(WAB)을 상정해 표결에 부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WAB는 영국과 EU 간 합의한 탈퇴협정을 이행하기 위해 영국 내부적으로 필요한 각종 법안을 말한다.
보수당이 하원 과반을 확보한 만큼 WAB는 수월하게 의회를 통과해 당초 예정된 내년 1월 말 브렉시트 단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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