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美방산업체, F-16 전투기 정비센터 설립…中 반발할 듯

입력 2019-12-17 11:46  

대만·美방산업체, F-16 전투기 정비센터 설립…中 반발할 듯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이 세계 최대 방산업체인 미국 록히드 마틴사와 손잡고 F-16 전투기 정비센터를 설립키로 해 중국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17일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에 따르면 대만 항공기 제작사 한샹(漢翔·AIDC)항공과 록히드 마틴사는 이날 한샹 항공의 타이중 사루(沙鹿) 공장에서 F-16 정비센터 설립계약을 체결한다.
이날 계약 조인식에는 쑤정창(蘇貞昌) 대만 행정원장, 록히드 마틴사의 고위 간부와 수석 시험비행사, 대만 국방부 관계자 및 경제부 관리 등이 참석한다고 이들 매체는 덧붙였다.
한샹항공 측은 전날 록히드 마틴사와 함께 지혜와 경험을 통해 F-16 성능 개선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며 정비센터 설립을 공개했다.
앞서 대만은 1천296여억 대만달러(약 4조9천억원)를 투입해 기존의 F-16A/B형 142대를 F-16V로 업그레이드하는 '펑잔(鳳展) 프로젝트'에 착수, 지난해 10월 하순 초도기를 인도받았다.
옌더파(嚴德發) 대만 국방부장(장관)은 오는 2023년까지 이번 프로젝트를 마칠 계획이라고 지난달 중순 밝힌 바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업그레이드된 F-16V는 최신형 능동주사식 위상배열(AESA) 레이더, 전자정보시스템과 전술데이터링크(Link-16)를 갖춰 목표물을 신속히 파악, 대응할 수 있는 전투기로 평가된다.
대만 공군은 이외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지난 8월 대만에 판매 승인한 F-16V 전투기 66대를 추가로 들여올 계획이다. 이들 전투기는 동부 타이둥(台東) 즈항(志航) 기지에 배치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옌 국방부장은 지난달 중순 대만 입법원(국회)에 출석해 먼저 2023년에 2대를 인도받은 후 나머지 전투기는 2026년까지 넘겨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jinbi1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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