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년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하면 무역 전쟁의 무대를 세계무역기구(WTO) 등 국제기구로 옮겨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17일(현지시간) 미 CNBC 방송에 따르면 클리트 윌렘스 전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부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되면 백악관이 중국 등을 상대로 벌이던 무역전쟁을 WTO 같은 국제기구로 옮길 것으로 정부 내 관료들은 보고 있다고 최근 말했다.
그는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과 미중 1단계 무역 합의가 타결됨에 따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등이 '더 광범위한 무역 시스템' 문제를 마음 편히 다루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윌렘스는 "미국은 WTO 조직의 혁신 방안에 대해 이미 많은 제안을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WTO는 미국의 보이콧 때문에 상소기구가 위원을 임명하지 못한 채 지난 10일부터 사실상 기능 정지에 들어간 상태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이 WTO에서 개발도상국 지위를 활용해 여러 혜택을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상소 위원 임명을 거부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2022년에 임기가 끝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재임명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투자은행 레이먼드제임스워싱턴의 애널리스트인 에드 밀스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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