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내년 1월 대만 대선을 20여일을 앞둔 가운데 중국에서 일하는 대만인이 2008년 이후 최저라고 대만언론이 보도했다.
18일 대만 경제일보 등에 따르면 전날 대만 행정원 산하 주계총처(통계처)는 지난해 해외 취업 대만인의 숫자가 73만7천명으로 2017년에 비해 1천명이 증가했지만, 중국에 취업한 숫자는 40만4천명으로 5년 연속 감소 추세인 가운데 11년 만에 최저라고 밝혔다.
주계총처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취업한 대만인의 현황을 국가별로 분석하면 홍콩과 마카오 지역을 포함한 중국은 40만4천명(54.9%), 동남아시아는 11만2천명(15.2%), 미국은 9만5천명(12.9%), 기타 지역은 12만5천명(17%)으로 각각 집계됐다. 중국, 동남아, 미국 등 3개 지역이 83%를 차지했다.
또한 2009~2018년 해외 취업자가 7만5천명이 늘었다. 이중 중국 지역 취업자는 5천명이 감소한 반면 동남아 지역은 오히려 3만5천명이 증가했다.
주계총처의 한 고위 관계자는 해외 취업 대만인 중 중국의 비중이 높은 것을 언어장벽이 없고, 거대한 중국 시장, 지역적으로 인접한 관계 등으로 많은 대만 기업인의 대중국 투자의 붐이 일면서 중국에 취업한 대만인의 숫자가 많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5년 연속 중국에 취업한 대만인의 숫자가 감소한 이유로는 최근 중국의 임금 상승, 환경 보호 등 경영환경의 변화로 인한 비용의 증가로 대만 기업인의 대중국 투자가 감소한 점을 들었다.
아울러 미중 무역전쟁의 발발하면서 중국 내 대만인 기업인이 생산설비를 대만, 동남아시아, 기타 지역으로 이전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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