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발전협의회 성과도 공유…새싹기업 100여곳 신규 투자 130억원 유치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정부가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제도를 개선하는 등 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해 속도를 내기로 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현대자동차[005380], SK텔레콤[017670], 삼성전자[005930], 스타트업, 중소기업 등 10여개 업체 관계자와 간담회를 열고 미래차 산업의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간담회에서 기업들은 자율주행셔틀과 배송로봇 등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 실증을 위한 정부 투자 확대와 V2X(차량·사물간 통신) 기술 방식의 결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정부 주도의 사업 추진시 중소·벤처기업의 참여 기회를 늘리고 민·관 협업을 강화할 것 등을 건의했다.
이에 김 장관은 "내년부터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실증을 위한 차량 제작과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는 등 재정·행정적 지원을 본격화할 계획"이라며 "내년 5월 시행되는 자율차법 상의 시범운행지구 내에서는 자율차 기반의 여객·물류 서비스가 가능해져 다양한 연구·개발과 사업화가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자동차·통신·지도·보안·서비스 등 자율주행 관련 업계 260곳이 참여하는 산업발전협의회를 통해 대·중소기업 간 비즈니스 미팅과 기술교류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10월부터는 V2X 통신기술 도입 방향 결정을 위한 범부처 연구반을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지난 4월 국토부와 도로공사, 지도·서비스 개발사 등 17개 기관간 체결한 양해각서(MOU)를 바탕으로 정밀도로지도의 정부·민간 공동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 장관은 "간담회에서 논의된 내용이 정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하고, 앞으로도 미래차 산업발전을 위한 소통의 장이 자주 마련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산업발전협의회의 한해 성과를 공유하는 행사도 함께 열렸다.
협의회 회원사는 작년 190곳에서 올해 260곳으로 대폭 증가했다. 또 협의회 회원사간 주행데이터를 공동 수집·공유하고 이를 기반으로 영상(센서) 데이터 표준화도 추진했다.
이와 함께 한국 ITS협회와 미국 옴니에어(OmniAir)간 공동인증마크 사용 협약을 체결해 국내 업체가 스마트인프라(C-ITS) 제품을 개발할 때 인증비용을 최대 6천500만원 절감하고, 개발기간을 2년 단축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협의회에 참여 중인 100여개의 새싹기업이 13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하고, 일부 기업이 중국·유럽 등에 진출하는 등의 성과를 냈다.
김 장관은 "앞으로 규제 때문에, 혹은 인프라가 미비해서, 또는 안전이 담보되지 않아 국내 미래차 산업이 국제무대에서 뒤처지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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