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갑내기 '억만장자' 블룸버그, 재산공개 내년 2월 아이오와 경선 후로 미뤄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은 올해 77세이지만 내년 대선에서 승리해 대통령직을 수행할 만큼 충분히 건강하다고 그의 주치의가 17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5명의 민주당 대선주자 중 선두를 달리고 있는 바이든 전 부통령의 주치의인 케빈 오코너 조지워싱턴 의대 교수는 그에 대한 건강 보고서에서 이같이 진단했다.
오코너 교수는 바이든에 대해 "77세 남성으로서 건강하고 정력적이며 국가수반, 최고 군사령관 등 대통령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데 적합하다"고 썼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1988년 뇌동맥류를 앓은 바 있으나 지금 비슷한 문제로 인한 증상은 없으며, 부정맥이긴 해도 전혀 그런 증상(호흡 곤란 등)을 느끼지 못한다고 오코너 교수는 말했다.
다만 바이든 전 부통령은 심장병 예방을 위해 항응고제를 먹고 있고,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 때문에 고지혈증약인 '크레스토'를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또 젊었을 때 햇볕에 과다 노출돼 흑색종이 아닌 비(非)전이성 피부암을 앓은 적은 있지만 다른 암 병력은 없으며 당뇨나, 갑상샘 질환 등도 없다고 오코너 교수는 덧붙였다.
오코너 교수는 2009년부터 바이든 전 대통령의 건강을 보살피고 있다.
한편, 바이든 전 부통령과 77세 동갑인 또다른 민주당 대선주자이자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은 재산 공개를 내년 2월 아이오와주에서 열리는 첫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이후로 미뤘다고 AP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대선 주자는 의무적으로 금융 보고서를 공개해야한다.
블룸버그 전 시장의 변호인은 재산 공개와 관련, "복잡한 지분 보유에 대한 정보를 모으고 보고서를 마련하려면 시간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미 연방선거위원회(FEC)에 요청했다.
FEC는 지난 16일 이를 승인하면서 아이오와 경선 이튿날인 오는 2월4일까지 관련자료를 제출하도록 했다.
자신의 이름을 딴 블룸버그 통신 등 다양한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블룸버그 전 시장의 재산은 500억 달러(약 58조3천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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