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18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미국 하원의 탄핵 표결 등을 앞두고 소폭 상승해 출발했다.
오전 9시 45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1.6포인트(0.18%) 상승한 28,318.76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56포인트(0.17%) 오른 3,198.0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03포인트(0.2%) 상승한 8,841.38에 거래됐다.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하원의 탄핵 표결과 주요 경제지표, 기업 실적 등을 주시했다.
미·중 1단계 무역합의 타결 이후 무역전쟁 불안이 완화하면서 증시의 상승 추세가 유지되는 중이다. 주요 지수는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왔다.
뚜렷한 새로운 변수가 부상하지 않는 가운데, 이날 실시될 것으로 예정된 미 하원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표결을 앞두고 관망 심리가 다소 커졌다.
다만 하원에서 탄핵안이 가결되더라도, 상원까지 통과할 가능성은 거의 없는 만큼 불안감이 크지는 않은 상황이다.
최근 발표된 주요 경제지표가 양호해 내년 경기 반등에 대한 기대를 키운 점도 증시를 지지하는 요인이다.
이날 독일 IFO 경제연구소가 발표한 12월 기업환경지수도 96.3으로 시장 예상보다 양호했다.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 경제가 내년에는 올해보다 나을 것이란 안도감이 형성됐다.
반면 영국의 노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대한 부담이 다시 커진 점은 투자자들을 조심스럽게 만드는 요인이다.
글로벌 물류 기업 페덱스 실적이 부진했던 점도 증시에 부담을 줬다.
페덱스는 지난달 30일로 끝난 두 번째 회계분기의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2.51달러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 2.76달러보다 낮았다. 페덱스는 또 연간 실적 전망도 하향 조정하면서 항공 운항 축소 및 채용 제한 등의 비용 절감 방침도 밝혔다.
글로벌 교역의 부진이 실적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페덱스 주가는 이날 개장전 거래에서 7% 넘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날은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없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연설이 예정되어 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경제 지표의 개선 여부 등이 향후 증시의 방향성을 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픽텟 에셋 매니지먼트의 수프리야 메논 멀티에셋 수석 전략가는 "올해는 어떤 면에서는 마지못한 랠리 측면이 있었다"면서 "많은 투자자가 관망세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의 합의가 여전히 깨지기 쉽다는 점에서 지금이 지정학적 바람이 잦아든 허니문 기간일 수 있다"면서 "내년 경제 지표가 개선된다면 기회의 창이 열릴 수 있고, 투자자들은 이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11% 올랐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66% 하락한 60.54달러에, 브렌트유는 0.45% 내린 65.80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내년 1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2.2%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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