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섹 "트럼프 무역전쟁 中 이어 다른 아시아로 확대될 것"

입력 2019-12-19 11:52  

페섹 "트럼프 무역전쟁 中 이어 다른 아시아로 확대될 것"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1단계 무역합의에서 별 성과를 못 냈지만 앞으로 다른 아시아 국가들을 상대로도 무역전쟁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블룸버그 출신 유명 칼럼니스트인 윌리엄 페섹은 19일 일본 영자지 닛케이아시안리뷰에 기고한 글에서 "트럼프는 이번 1단계 합의에서 필요한 것을 얻어내지 못했다"며 "그러나 탄핵, 경제 성장률 둔화 등이 트럼프의 재선 가능성을 낮추면서 내년에도 (무역 전쟁의) 화염이 종종 터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지난 10월 태국이 국민 건강을 이유로 3종류의 농약 사용을 금지하자 미국이 곧장 관세 보복에 나선 사례를 들었다.
페섹은 "중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는 단순히 트럼프발 폭풍이 닥치기 전의 평온함일 뿐"이라고 표현했다.
실제로는 트럼프가 다른 무역전쟁을 하고 싶어 몸이 근질거리는 상태이며 중국을 대체하는 생산 기지로 부상한 베트남을 비롯해 다른 아시아 국가들도 트럼프발 무역전쟁의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그는 예상했다.
특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으로 그다지 많은 찬사를 받지 못한 데 이어 한국을 상대로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압박해온 트럼프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사이가 틀어질 경우 한국에 대한 압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페섹은 내다봤다.
그는 "북한이 미사일 실험을 늘릴 때 트럼프는 비난에서 벗어나 체면치레를 하는 데 필사적이게 될 것"이라며 이런 상황이 한국 경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newglas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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