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오염연맹 보고서…"중국 2위·북한은 10만명당 사망자 3위"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공기, 물 등 환경오염으로 인해 인도에서만 1년에 230만명이 기대수명보다 일찍 사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도에 이어 중국이 180만명으로 2위에 올랐고, 북한은 10만명당 사망자 수 부문에서 202명으로 3위에 랭크됐다.
AFP통신, 가디언 등은 세계보건오염연맹(GAHP)의 보고서를 인용해 19일 이같이 보도했다.
보고서는 2017년 통계를 토대로 환경오염의 건강상 악영향으로 인한 조기 사망자 수가 전 세계적으로 연간 83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연간 흡연 관련 사망자 800만명보다 많은 수치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환경오염 관련 조기 사망자 가운데 40%는 대기오염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나라별로는 인도, 중국에 이어 나이지리아,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등이 환경오염 조기 사망자 수 상위권을 차지했다.
미국도 관련 사망자 수가 20만명인 것으로 집계돼 7위에 올랐다.
레이철 쿠프카 GAHP 이사는 이제 오염은 세계적인 위기가 됐다며 "오염은 우리가 어디에 사는지 상관없이 찾아온다"고 지적했다.
특히 인도는 이 중에서도 환경오염이 최악인 지역으로 지목됐다.
보고서는 "인도의 저소득층이 여전히 열악한 위생과 (난방·취사용 소각으로) 오염된 실내 공기 등에 시달리는 가운데 도시 성장으로 산업 시설·차량 등으로 인한 오염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인도에서는 지난달 초 뉴델리 곳곳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1천㎍/㎥를 넘나들기도 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일평균 초미세먼지 농도의 안전 기준은 25㎍/㎥이다.
최근에는 오염된 흰 거품이 가득한 뉴델리의 강과 남부 첸나이 해변 사진이 공개돼 충격을 주기도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구 10만명당 환경오염 조기 사망자가 가장 많은 나라는 아프리카 차드(28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251명)과 북한(202명)이 뒤를 이었다. 인도는 174명으로 10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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