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맹점 매출 35% 증가…교촌 이후 2년만의 기록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치킨 가맹업계에서 교촌치킨에 이어 두 번째 연 매출 3천억원 업체가 생길 전망이다.
20일 가맹업계에 따르면 bhc는 올해 들어 11월까지 가맹점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증가했다.
월별로는 4월의 증가율이 49%에 달해 가장 높았고 다른 달에도 20~40%대의 증가율을 유지했다.
가맹점 매출액에 비례해 가맹 본부의 매출액이 증가하는 구조를 고려하면 bhc의 매출액 역시 비슷한 수준으로 올랐을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11월까지 가맹점 매출액 증가율인 35%를 bhc 매출액에 적용하면, bhc 매출액은 지난해 2천376억원에서 올해 3천208억원으로 증가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bhc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실적이 집계되지 않았지만, 올해 가맹점 매출액이 눈에 띄게 는 것을 보면 매출액 증가 폭이 작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치킨 가맹업계에서 매출액 3천억원을 달성한 것은 교촌치킨이 유일하다. 교촌치킨은 2017년 3천188억원으로 업계 최초로 3천억원 매출액을 달성했으며 지난해는 3천30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bhc가 3천억원대 매출액을 기록하면 교촌치킨 이후 2년 만에 업계 2번째 사례가 되는 것이다.
bhc는 가맹 본부와 가맹점의 역할 분담을 통한 경영 개선이 효과를 보고 있다고 풀이했다.
bhc는 올해 들어 품질관리 부서를 신설해 가맹점 운영 개선과 품질 관리에 주력했다. 또한 트렌드에 맞는 신메뉴를 꾸준히 개발하고 홍보와 마케팅을 병행했다.
올해 선보인 '뿌링 치즈볼', '뿌링 감자', '뿌링 소떡', '빨간소떡' 등 사이드 메뉴들이 인기를 끌며 사이드 메뉴의 매출 비중이 전체의 11%까지 커졌다.
가맹 본부와 가맹점의 소통도 강화했다. 6월에는 임금옥 대표가 전국 가맹점주들과 만나 회사 상황과 향후 경영 비전 등을 설명했고, 최근에는 전국 각 지역 매장을 방문해 의견을 청취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요식업계도 부진을 겪고 있지만 치킨 가맹업의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크다"며 "소비자 및 가맹점주와 꾸준히 소통하고 상생하는 자세로 업계 전체의 발전을 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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