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옷 입자"…여성복 친환경 패션 '완판' 행진

입력 2019-12-22 09:00  

"착한 옷 입자"…여성복 친환경 패션 '완판' 행진

(서울=연합뉴스) 윤지현 기자 = 최근 '착한 소비'에 관심을 두는 고객들이 늘면서 올겨울 친환경 소재로 만든 여성복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22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여성복 브랜드에서 동물성 소재를 사용하지 않은 페이크 퍼(fake fur·인조털) 제품과 친환경 공정과 재료를 적용한 업사이클링(upcycling·디자인을 가미한 재활용) 의류가 출시되는 족족 '완판'되고 있다.
영국 왕세손빈 케이트 미들턴이 즐겨 입는 브랜드로 알려진 영국 브랜드 리스는 인조털 가죽 벨트 코트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천연 털 못지않은 부드러운 질감을 살린 것이 특징으로, 11월 초 출시 이후 두 달이 못 돼 전 사이즈가 소진됐다.

온라인 전용 컨템포러리 여성복 오이아우어는 포근한 질감이 느껴지는 하늘색 인조털 재킷을 출시했다. 가볍고 가격도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아 이번 시즌 '완판' 후 3차 재주문까지 들어간 상태다.
미니멀 컨템포러리 여성복 구호 플러스도 인조털의 한 종류인 보아 털을 사용한 '테디베어 코트'를 내놓아 매진을 코앞에 두고 있고, 인조 무스탕 등 다른 인조 모피 제품도 평균 판매율 8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롱패딩 유행으로 동물 털 사용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면서 올해는 인조털 제품들이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며 "이제 젊은 여성들이 적극적으로 인조털 제품을 찾아 나선다"고 전했다.

원단을 친환경 소재로 만들었는지를 꼼꼼히 따지는 소비자들도 많아졌다.
헤지스 레이디스는 올 가을·겨울 시즌을 맞아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에코풀 라인' 20여종을 새롭게 선보였다.
헤지스 에코풀 라인은 친환경 소재인 '리사이클 폴리'와 '마이크로 텐셀'로 만든 원단을 사용하고, 상품 제작 과정에서도 이산화탄소 배출 절감 등 친환경적인 노력을 기울인 것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페트병 6개를 재활용해 만든 에코풀 라인 롱 점퍼는 11월 중순 품절돼 재주문에 들어갔으며, 같은 소재의 하프 점퍼도 현재까지 판매율 90%를 달성한 상태다.
LF 관계자는 "과거에는 친환경 의류는 디자인이 조악하다는 인식이 많았는데, 최근에는 재활용 소재의 질이 높아지고 기술도 발전해 고객이 만족할만한 디자인을 풀어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친환경 의류 수요가 높아지면서 업계에선 미래 먹거리 확보 차원에서 투자와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빈폴은 '지속 가능 브랜드'를 표방하고 내년 1월 버려진 패트병과 어망 등을 활용한 패딩 상품 출시 등을 앞두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상품의 기능과 디자인은 살리면서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을 끊임없이 모색하고 있다"며 "의식 있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친환경 상품을 계속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yj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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