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요타 제치고 10대 중 3대꼴…10년간 61만대 판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현대·기아차가 이스라엘에서 9년 연속 판매 1위를 눈 앞에 두고 있다.
22일 시장 조사기관 마크라인즈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들어 11월까지 이스라엘에서 3만9천825대(점유율 16%)를 판매했다.
이미 작년 연간치(3만8천423대)나 2016년 기록(3만9천86대)을 넘어섰다.
자국 완성차 브랜드가 없는 이스라엘에서 현대차는 2011년 마쓰다를 제치고 처음 1위에 올랐으며 그 이후로 2015년에 기아차에 잠깐 자리를 내준 때를 제외하면 줄곧 1위를 지키고 있다.
기아차는 올해 들어 판매가 3만1천312대(12.6%)로 3위다.
2010년엔 8위에 그쳤지만 2012년 3위에 오른 이래 '톱3'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올해는 판매가 다소 주춤해서 지금 추세라면 올해 연간으로는 작년 실적(3만5천524대)에 미치지 못하고 2016년부터 유지한 2위 자리를 도요타에 내줄 것으로 보인다.
도요타는 올해들어 판매가 3만4천866대(점유율 14%)로 껑충 뛰었다. 작년엔 연간 2만7천192대로 3위였다.
현대·기아차 판매를 합하면 올해들어 7만1천137대로 점유율 29%에 육박한다. 신차 10대 중 3대 꼴이다.
2010년부터 약 10년간 모두 61만대 가까이 판매했다. 2016년부터는 연간 7만대 이상 팔았다.
지난달까지 현대차는 34만4천대, 기아차는 26만6천대, 도요타는 26만5천대다.
도요타 외에도 스코다, 미쓰비시, 스즈키, 닛산 등 다양한 브랜드를 합해보면 일본차가 더 많다. 독일차 브랜드는 순위권에 들어 있지 않다.
이스라엘에서 인기 차종은 하이브리드차나 경차,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이다.
가장 잘 팔리는 모델은 현대차에선 아이오닉과 국내엔 없는 경차 i10, 투싼이, 기아차에선 피칸토(모닝), 스포티지, 니로 등이 있다.
이스라엘 소비자들은 자동차 가성비와 실용성을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이스라엘 자동차 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이스라엘의 기술 혁신 스타트업들과도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스라엘에 지난해 설립한 개방형 혁신 센터 '현대 크래들 텔 아비브'를 통해 인공지능업체인 알레그로.ai, 에너지업체 H2프로, 드론업체 퍼셉토 등에 전략 투자를 했다.
올해는 엠디고에 투자를 결정하고 미래 커넥티드카용 의료서비스 개발 협력 중이다. 최근 엔이스라엘 최대 물류·모빌리티 기업 타브라(Taavura)그룹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이 7월 현대·기아차 기술연구소를 방문해서 수소전기차 등 미래차 기술을 직접 둘러보기도 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8월 한국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타결했다. 한국 입장에선 중동 지역 첫 FTA 합의로 이스라엘과 FTA를 맺은 첫 아시아 국가가 됐다.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 한·이스라엘 FTA가 국회 비준 등을 거쳐 정식 발효되면 현대·기아차의 판매는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표] 이스라엘시장 현대·기아차 판매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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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 기아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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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위│판매량(대)│순위│판매량(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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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2 │ 30,453 │ 8 │ 9,5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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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 │ 33,060 │ 4 │ 15,6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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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 │ 31,525 │ 3 │ 19,2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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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 │ 32,089 │ 3 │ 20,9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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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 │ 31,376 │ 3 │ 26,3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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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2 │ 31,250 │ 1 │ 33,7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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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 │ 39,086 │ 2 │ 38,0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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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 │ 36,781 │ 2 │ 35,66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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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 │ 38,423 │ 2 │ 35,5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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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1월│ 1 │ 39,825 │ 3 │ 31,3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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