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세계 최대 차량호출 서비스 업체 우버의 공동창업자인 트래비스 캘러닉 전 최고경영자(CEO)가 한달여 사이에 보유지분 대부분을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2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캘러닉은 지난달 6일 이후 현재까지 25억 달러(약 2조9천억원)이상 규모의 우버 주식을 매도했다.
이로써 캘러닉이 현재 보유한 우버 주식은 2억5천만 달러(약 2천900억원)어치로 기존의 10% 미만으로 줄었다.
CNBC는 그가 수일 내에 나머지 지분도 처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올해 5월 우버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뒤 180일간의 의무보호예수 기간이 끝난 직후부터 캘러닉은 대규모로 우버 주식을 팔아왔다.
이는 우버 주가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상장 당시 42달러였던 우버 주가는 현재 30달러 내외로 떨어졌고 시가총액도 같은 기간 700억 달러에서 520억 달러로 감소했다.
캘러닉은 사내 성희롱 논란 등에 책임을 지고 2017년 CEO직에서 물러났지만 여전히 우버 이사회의 일원이다.
일각에선 캘러닉이 현 경영진에 대한 반감 때문에 대규모 지분 매각을 감행했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클라우드키친' 등 다른 벤처 사업 투자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클라우드키친은 배달 전문점 창업을 원하는 식당 경영자에게 공간을 임대하는 스타트업이다.
캘러닉은 이 사업에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로부터 4억 달러(약 4천6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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