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팜 전문 인력 양성…영세업체 위해 무역금융 확충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차세대 농업의 핵심으로 꼽히는 스마트팜 수출을 확대하고자 정부가 해외에 데모 온실을 조성하고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스마트팜 플랜트 수출 확대 방안'을 23일 발표했다.
농식품부는 "기존 농업에 인공지능·정보통신·빅데이터·사물인터넷 등 첨단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팜은 국내뿐 아니라 세계 시장 규모가 급격하게 커지고 있어 각국의 시장 선점 경쟁이 심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스마트팜은 온실 설비·기자재·데이터·인력 등이 포함된 복합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어 수출 시 높은 부가가치가 발생하리라 기대하고 있다.
이번 방안에 따르면 한국형 스마트팜 수출을 체계적·종합적으로 지원하고자 유망 국가 2개국에 데모 온실을 조성해 수출 거점으로 삼는다. 또 업체를 대상으로 인력 파견, 현지 교육, 시장조사 등을 패키지로 지원한다.
농식품부는 "스마트팜의 특성상 현지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시설 유지·보수 같은 사후관리를 할 수 있는 거점이 필요했지만 기업 단위에서 조성하기가 어려웠다"며 "데모 온실이 만들어지면 스마트팜 수출 업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농식품부는 이를 위해 농업기술실용화재단, 농림식품교육문화정보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등 관련 기관 간 협업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또 스마트팜 전문 인력을 양성해 해외 시장에 파견하고, 국산 스마트팜 시설의 사후관리 등을 맡길 예정이다. 수출국의 현지 인력을 국내로 초청해 관련 교육과 기술 이전 등도 추진한다.
수출 시장 조사, 무역 사절단, 수출 상담회·박람회 등을 통해 기업에 직접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스마트팜 수출 전략 회의와 수출지원센터를 설치해 수출 지원 체계를 마련한다.
농식품부는 이 외에도 업계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무역금융 제도를 확충한다. 수출 기업을 대상으로 최우대금리를 지원하고, 해외투자자금대출금액 확대 등도 지원한다.
농식품부는 국내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중앙아시아·동남아시아·중동 등 핵심 전략 국가 특성에 따라 수출 전략을 마련한다. 아프리카 등 신규 진출 가능국 조사도 벌인다.
농식품부는 "한국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중앙아시아·동남아시아는 테스트베드 설치와 ODA(공적개발원조) 사업을 통해 진출하겠다"며 "UAE·카타르 등 중동과는 스마트팜 관련 공동 연구 등 농업협력을 추진해 이를 수출 교두보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ts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