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Y한영, 국내외 기업 경영진 설문조사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국내 기업 경영진들이 앞으로 2년 안에 기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기술로 자동화와 로보틱스를 꼽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EY한영은 올해 하반기에 국내 52개 기업을 포함한 전 세계 45개국 기업 경영진 2천900여명을 대상으로 디지털 혁신 등에 관해 설문 조사한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2년 이내에 소속 기업의 사업에 가장 큰 영향을 줄 기술로 국내 기업 임원의 33%가 자동화와 로보틱스라고 답했다.
이어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24%), 블록체인(19%), 사물인터넷(IoT)과 엣지 컴퓨팅(12%), 애널리틱스(7%), 5G(5%) 순이었다.
한국을 제외한 글로벌 기업 임원들은 AI와 머신러닝(26%), 자동화와 로보틱스(20%), 애널리틱스(18%), IoT와 엣지 컴퓨팅(17%), 5G(10%), 블록체인(9%) 순으로 응답 비율이 높았다.
정기환 EY한영 재무자문본부장은 "이러한 국내와 글로벌 경영진의 견해 차이는 산업 구조 때문으로 풀이할 수 있다"며 "국내는 산업 구조 중심이 제조업이어서 자동화와 로보틱스에 관심이 많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혁신 운영 방안에 관한 질문에서 최고디지털책임자(CDO),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기술 담당 임원에 사내 디지털 역량이 집중됐다는 응답 비율은 국내 경영진이 65%로 글로벌 경영진(49%)보다 다소 높았다.
디지털 전략 수행에 핵심 요소로 국내 경영진은 적절한 디지털 기술 및 관련 전문가 투입(32%)을, 글로벌 경영진은 전사 전략과 개별 사업부 간 협력 및 연결(29%)을 각각 최우선시했다.
정기환 본부장은 "디지털 혁신은 전사적 노력이 필요한 일이기에 CDO, CTO 등 기술 담당 임원 몫이라는 관점은 극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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