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에서 치러진 총선의 중간개표 결과 여당인 자유민주당이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AFP·로이터 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즈베키스탄 중앙선관위는 150개 선거구 가운데 128개 선거구의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자유민주당은 하원 150석 가운데 43석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국가부활민주당이 35명으로 뒤를 이었고 정의사회민주당이 21석, 인민민주당이 18석, 생태운동당이 11석이었다.
지난 22일 치러진 이번 선거의 유권자는 2천50만명이다.
우즈베키스탄 중앙선관위는 선거 투표율이 71.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한 우즈베키스탄 선거 역사상 처음으로 통합 전자 투표 명단을 사용했다고 강조했다.
우즈베키스탄 중앙선관위는 선거를 위해 1만260개에 달하는 투표소를 설치했으며 170만명의 해외유권자를 위해 주요 외교공관 등에 55개의 투표소를 마련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부정선거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해 국제기구 관계자 등 825명의 참관인이 우즈베키스탄 전역의 선거 과정을 꼼꼼히 지켜봤다고 전했다.
외신들은 이번 선거가 권위주의 통치 아래에서 국제사회로부터 고립돼온 우즈베키스탄이 개혁 성향의 지도자가 집권한 이후에 치르는 첫 의회 선거라는 점에 주목했다.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은 전임인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이 2016년 사망한 뒤 집권했다.
카리모프 전 대통령은 1991년부터 2016년까지 우즈베키스탄을 철권으로 통치해왔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자유민주당 소속이던 카리모프 전 대통령을 공식적으로는 예우하고 있다.
하지만 그의 고문, 강제노동과 같은 인권탄압 정책으로부터 거리를 두고 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정치범들을 석방하고 강제노동과 맞서 싸웠으며 폐쇄된 국가를 관광과 해외투자에 개방하는 등 전임자와 극명한 대조를 보인다.
우즈베키스탄 중앙선관위는 개표가 마무리되는 대로 공식 브리핑을 열 예정이다.
vodcas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