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해유전 석유·천연가스 생산 비중 빠르게 확대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의 하루평균 석유 생산량이 사상 처음으로 300만 배럴을 넘어섰다.
브라질 광업에너지부 산하 석유·천연가스·바이오에너지국(ANP)은 23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하루평균 석유 생산량이 309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종전 기록인 지난 8월의 298만9천 배럴을 3개월 만에 경신했다.
지난달 하루평균 석유 생산량은 10월보다 4.3%, 지난해 11월과 비교하면 20.4% 늘어난 것이다.
지난달 하루평균 천연가스 생산량은 1억3천700만㎥로 10월보다 3.8%, 지난해 11월보다는 21.6% 증가했다.
지난달 전체 석유·천연가스 생산량 가운데 대서양 연안 심해유전에서 생산된 양은 석유가 206만1천 배럴(66.7%), 천연가스는 8천370만㎥(61.1%)였다.
브라질 대서양 연안에서는 해저 3천500∼5천500m에 형성된 염전층을 기준으로 하부 유전(pre-salt)과 상부 유전(post-salt)이 있다.
본격적인 심해유전 개발은 10년 전 남동부 에스피리투 산투 주에 속한 주바르치 광구부터 시작됐으며, 현재 유전 개발을 위해 설치된 플랫폼은 20개를 넘는다.
심해유전 개발 비용이 최근 5년 사이에 7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가 심해유전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심해유전 개발 비용은 지난 2014년 배럴당 15.3달러에서 현재는 5달러로 낮아졌다.
페트로브라스는 심해유전 개발로 브라질의 석유 생산량 순위가 현재 9∼10위에서 10년 후에는 5위권에 들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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