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앱) 틱톡(TikTok)의 모기업인 중국의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중국 기업 이미지를 탈피하려 틱톡의 글로벌 본사를 중국 밖에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23일(현지시간) WSJ에 따르면 싱가포르, 영국 런던, 아일랜드 더블린 등이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되며 미국 도시는 최종 후보지 명단에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방안은 내부적으로 몇개월간 논의됐으며 최근 틱톡이 안보 논란에 휩싸이면서 논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의 본사는 중국 베이징에 있으며 틱톡은 현재 글로벌 본사를 따로 두고 있지 않다.
그러나 중국 밖 본사 설립 방안이 이미지 제고 효과를 볼지는 의문시된다.
투자자문사 차이나퍼스트캐피털 창립자 피터 푸어먼은 "이건 판다가 양복을 입은 것과 같다"며 "아무도 속일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은 중국에 뿌리를 둔 틱톡이 사용자들의 개인 정보를 수집해 중국 당국에 넘기면 미국에 안보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의심한다. 또 틱톡이 홍콩 시위나 신장 위구르족 인권 탄압 등 내용을 검열한다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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