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배송 훈제연어 2개 제품서 식중독균 검출돼

입력 2019-12-26 12:00   수정 2019-12-26 14:13

새벽배송 훈제연어 2개 제품서 식중독균 검출돼
소비자원, 자발적 회수·폐기·판매중단 권고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온라인쇼핑몰에서 새벽 시간 배송한 훈제연어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원은 마켓컬리와 쿠팡, SSG, 롯데프레시, 헬로네이처 등 새벽배송 업체 5곳과 G마켓, 옥션, 11번가, 위메프, 티몬 등 5개 일반배송 업체에서 메추리알 장조림과 훈제연어, 명란젓 각 10개 제품을 구입해 검사한 결과 훈제연어 2개 제품에서 식중독균인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가 검출됐다고 26일 밝혔다.
해당 제품은 마켓컬리에서 구입한 '연어연구소 참나무 훈제연어'(유진수산 서운분점/마타래 제조·판매)와 SSG에서 구입한 '데일리 냉장 훈제연어'(동원산업 부산공장 제조·판매)다.
마켓컬리에서 구입한 제품에서는 일반 세균도 부패가 진행되는 기준보다 최대 1.9배 검출됐다.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는 설사, 고열, 오한 등 '리스테리아증'을 일으키는 세균으로, 면역 기능이 정상인 성인은 감염 가능성이 낮지만 임산부나 신생아, 노인 등 면역력이 약한 계층에게는 감염 위험이 높다. 조사 대상 제품은 모두 가열하지 않고 바로 섭취하는 제품군으로,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가 검출돼서는 안 된다.
이번 조사에서 일반 세균은 새벽배송 제품에서, 대장균군은 일반배송 제품에서 더 많이 검출돼 새벽배송과 일반배송에서 위생 수준 차이는 확인하기 어려웠다.
표시 실태 조사에서는 30개 제품 중 6개 제품이 식품유형, 원재료명 등을 누락하거나 잘못 기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업체에 해당 제품을 자발적으로 회수·폐기하고 판매를 중지할 것과 제조 공정·유통 단계의 위생 관리 강화 등을 권고했고 해당 업체들은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
소비자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는 온라인 판매식품의 위생·안전 및 표시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할 계획이다.


zitro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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