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93)의 남편인 필립
공(98·에든버러 공작)이 성탄절을 가족과 함께 보내기 위해 24일(현지시간) 퇴원했다.
필립공은 이날 아침 정장 차림으로 런던 킹 에드워드 7세 병원을 걸어나와 담당 간호사와 악수한 뒤 병원을 빠져나갔다고 BBC 방송 등 영국 언론이 전했다.
필립공은 앞서 크리스마스 휴가를 위해 여왕과 함께 동부 노퍽의 샌드링엄 영지를 찾았다가 지난 20일 킹 에드워드 7세 병원으로 이동해 나흘간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버킹엄궁은 고령의 필립공이 숙환과 관련한 진찰과 치료가 필요해 병원에 입원했다면서 주치의의 권고에 따른 예방조치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필립공은 퇴원 후 곧바로 샌드링엄 영지로 향했다. 이곳은 영국 왕실이 전통적으로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곳이다.
버킹엄궁은 이날 성명을 내고 "에든버러 공작이 오늘 의사의 퇴원 허가로 병원을 떠나 샌드링엄 영지로 갔다"면서 "에든버러 공작이 쾌유를 빌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밝혔다.
필립공은 2017년 8월 버킹엄궁에서 열린 해병 퍼레이드 행사에 해병 총사령관으로 참석한 것을 마지막으로 65년에 걸친 왕실 공무 단독 수행을 마쳤으며, 지난 5월 한 결혼식 참석을 마지막으로 공개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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