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마약과의 전쟁'을 벌이는 필리핀에서 지난 3년여간 경찰관 455명이 마약 밀매에 연루돼 해임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일간 필리핀스타에 따르면 필리핀 경찰청(PNP)은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취임한 직후인 2016년 7월부터 최근까지 경찰관 3천280명이 중대한 비위행위로 해임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455명은 마약 밀매에 가담한 것으로 확인돼 옷을 벗었다.
PNP는 또 두테르테 행정부 들어 전체 경찰관의 5.9%인 1만1천197명이 비위행위로 해임, 정직, 강등, 견책 등의 징계를 받았다면서 내년에도 자정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필리핀은 두테르테 대통령 취임 직후부터 마약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으며 이 과정에 올해 7월까지 경찰과의 총격전 등으로 숨진 사망자가 공식 발표된 것만 6천847명이다.
인권단체들은 재판 없이 사살하는 이른바 '초법적 처형'으로 인해 실제 사망자가 2만7천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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