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러시아 극동 캄차카반도에서 희귀 조류인 '흰매'를 사로잡아 국외로 반출하려던 일당이 경찰에 체포됐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이리나 볼크 러시아 내무부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캄차카반도에서 흰매 10마리를 포획해 국외 반출하려던 일당이 붙잡혔다"고 밝혔다.
볼크 대변인은 "이들이 탄 선박이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트스키를 출항한 직후에 당국이 해당 선박을 급습했다"며 "사법 당국 관계자가 배 안에서 멸종위기종인 흰매 10마리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흰매를 포획해 우리에 가둔 용의자와 금전적 보상을 목적으로 흰매를 운송한 선장을 체포했다.
이들은 흰매를 극동 하바롭스크로 옮긴 뒤 국외로 반출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이 구조한 흰매들은 캄차카반도 동남부 엘리좁스키의 동물원으로 옮겨졌으며, 조만간 야생으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우리나라에서 백송고리 또는 백송골로도 불리는 흰매는 매과 매속의 종 중 가장 큰 종으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관심대상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했다.
주로 유라시아의 북극 지역, 북아메리카, 그린란드, 아이슬란드 등에 분포하며, 깃털이 흰색 또는 회색을 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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