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오후 8시 넘어서 끝나…내일 이사회 개최 유력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기자 = 앞으로 3년 동안 KT를 이끌 차기 회장이 이르면 27일 정해진다. KT회장후보심사위원회는 이날 후보 면접을 마치고 이변이 없는 한 오는 27일 이사회를 열어 회장 후보자 1명을 결정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KT 회장후보심사위원회는 이날 회장 후보 9명을 대상으로 심층면접 평가를 한다.
면접은 이날 오전 시작됐으며 오후 8시가 넘어야 끝날 것으로 보인다.
면접은 후보 1명당 프레젠테이션 10분과 질의응답 50분으로 총 1시간 동안 진행된다. 각 후보는 이날 면접에서 KT의 미래 전략과 경영 비전에 대해 발표해야 한다.
심사 대상은 구현모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사장), 이동면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사장), 박윤영 기업사업부문장(부사장), 임헌문 전 매스총괄 사장, 김태호 전 IT기획실장(전 서울교통공사 사장), 표현명 전 롯데렌탈 사장(전 KT 텔레콤&컨버전스 부문 사장), 최두환 포스코ICT 이사(전 KT종합기술원장), 노준형 전 정보통신부 장관 등 8명과 비공개를 요청한 1인이다. 비공개를 요청한 1인은 윤종록 전 미래창조과학부 차관으로 알려졌다.
특히 KT 회장후보심사위원회는 이날 면접에서 최종적으로 회장 후보 대상자 1명을 추려 이사회에 보고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KT 안팎에서는 후보심사위가 3배수 정도로 압축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있지만, 면접에서 순위가 정해지고 1위 후보가 차기 회장으로 선출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결국 1명의 후보를 정하는 것과 큰 차이가 없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후보심사위원은 전부 이사회 구성원이기 때문에 후보심사위의 결정이 이사회에서 뒤집힐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회장을 확정하는 이사회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변이 없는 한 '27일 개최'가 유력하다.
이날 면접이 오후 늦게 끝나 이날 이사회를 연다는 것은 물리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고, 주말을 넘긴다면 면접 결과를 놓고 다양한 말이 나와 '공정성 논란'이 불거질 수 있기 때문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KT 회장 선임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정성"이라며 "불필요하게 공정성 시비에 휘말리지 않으려면 가능한 한 빨리 이사회를 열어 회장 후보를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회장후보심사위원회와 이사회 구성원이 사실상 동일해 면접을 마치고 곧바로 이사회를 열거나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해 이사회가 30일로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그럼에도 어떤 경우든 이사회 내부적으로는 올해 안에 회장 선임 절차를 마무리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해 수일 내에는 KT 회장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KT가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종 후보를 회장으로 선임하면 모든 절차가 마무리된다.
jesus786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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