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올해도 성탄절 선물교환 캠페인에 참여해 한 네티즌에게 깜짝 선물을 안겨줬다.
26일(현지시간) CNBC 방송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시간주에 사는 셸비라는 이름의 여성은 최근 미국 뉴스 공유사이트 레딧(Reddit)의 성탄절 선물교환 인터넷 캠페인인 '시크릿 산타'에 응모했다.
성탄절에 모르는 사람과도 따뜻한 정을 나누자는 취지에서 진행되는 이 캠페인에 참여한 사람들은 임의로 지정된 상대에게 12월 20일까지 선물을 보내야 한다.
그녀는 자신이 선물로 받게 될 소포 무게가 81파운드(약 36.7㎏)에 이른다는 배송 통보에 놀랐고 배송센터에서 소포를 건네받으면서는 선물을 보낸 사람이 게이츠란 사실에 한 번 더 놀랐다.
선물 상자에는 셸비가 가장 좋아하는 책인 '위대한 개츠비' 필사본, 미국 드라마 트윈픽스(Twin Peaks) 관련 수집품, 어른용 레고 제품 2종 등이 들어 있었다.
무엇보다 셸비에게 가장 큰 의미가 있는 선물은 게이츠가 쓴 편지에 들어 있었다.
게이츠가 올해 초 별세한 그녀의 어머니를 기려 미국심장재단(AHA)에 기부를 했다는 소식이었다.
셸비는 "가장 특별한 선물"이라며 "말로 할 수 없을 만큼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레딧은 2009년부터 매년 말 시크릿 산타 캠페인을 진행해왔는데 게이츠는 2013년부터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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