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통계위원회, 내년 국가통계 발전 시행계획 확정
(서울=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정부가 내년 경제 환경 변화를 반영해 소비자물가지수를 개편한다.
검색이 쉽지 않은 국가통계포털(KOSIS)에 검색 챗봇(채팅로봇)을 도입, 이용자 편의성도 높인다.
정부는 27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제15차 국가통계위원회를 열어 이러한 내용이 담긴 '제2차 국가통계 발전 기본계획 2020년 시행계획'을 확정했다.
정부는 내년 주요 정책 추진을 위한 부문별 통계를 개발하거나 개선하는 데 역량을 모은다.
일단 경제 환경 변화를 반영한 소비자물가지수 개편에 착수한다. 통계청은 0, 5로 끝나는 연도를 기준으로 소비자 물가 지수 가중치·조사 품목·지역을 조정하는데, 이 작업에 본격 착수한다.
추가 예상 품목 가격 조사와 조사 방법 개선, 외식품목 가중치 산정을 위한 가계 특별조사 등을 추진한다.
등록기반의 경제 총조사(센서스) 시범 예행 조사도 추진한다.
외국인·다문화 인구 증가에 따른 다문화 인구추계 결과를 작성하고, 2019년 기준 등록센서스 결과 활용 확대를 위한 인구 패널 데이터를 확대 구축해 제공한다.
고용 문제와 관련해 일자리 유출입 경로를 파악하기 위한 '일자리 이동통계'와 신규 졸업자의 취업 후 직장 변동을 파악하는 '신규 졸업자 일자리 이동통계'를 각각 작성해 공표한다.
228개 시·구·군 단위로 지역별 고용조사를 확대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도 착수한다.
대기오염물질 배출 관련 산정 시스템(New CAPSS)을 구축한다. 국가지속가능발전목표(SDGs)의 지표를 개선하거나 새로 개발한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노인 인구 대상 인지기능 장애 문항 도입을 검토해 늘어나는 치매에 대응한다.
이 밖에 건물 유형별 에너지사용량, 크루즈산업, 문화예술 교육 실태 등의 통계도 만든다.
정부는 다양한 행정자료를 활용해 통계데이터 허브 기반을 확충할 계획이다. 특히 시의성 있는 통계를 제공하기 위해 빅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정보통신기술(ICT)·원격탐사(RS) 기반 농업면적조사, 비대면 전자조사 확대 등도 추진한다.
내년 인구주택총조사 및 농림어업 총조사 때 기존 종이 조사표를 전자지도를 장착한 태블릿 PC로 대체하고, 스마트폰을 통해 조사에 응할 수 있는 방법도 마련한다.
통계청은 자료가 방대해 검색이 쉽지 않은 KOSIS의 편리성을 높이기 위해 챗봇 서비스를 도입한다. 원하는 자료를 채팅하듯 요청하면 관련 자료를 제공한다.
마이크로데이터 통합시스템(MDIS)의 개선을 위해 인공지능 기반의 데이터 멘토링 시스템도 고도화한다.
통계지리정보서비스(SGIS)를 강화하고, 마이크로데이터 이용센터(RDC)도 더 설치하는 등 이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한다.
정부는 국가통계 관리를 강화하고 인프라 구축에도 힘을 쏟는다.
정기통계품질진단 내실화를 위해 마이크로데이터 품질 진단과 자료수집체계 확인 점검을 추진한다.
'나라통계시스템' 기반 조사 시스템을 새로 구축하는 등 각 부처·지방자치단체 통계 생산에 대한 통계청의 지원도 강화한다.
민간 통계 역량 강화를 위해 국가기술자격인 '빅데이터 분석기사'도 내년 하반기에 신설한다.
통계자료 공표범위 확장을 위한 비밀 보호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측정 오차 축소를 위한 응답자 친화적 조사표도 내년에 설계한다.
정부는 작년 제2차 국가통계 발전 기본계획에서 세웠던 154건의 추진 과제 중 올해까지 71건을 완료했고, 83건을 현재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2vs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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