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가장 적은 프랜차이즈는 '치킨집'…연 1억7천만원

입력 2019-12-27 12:00   수정 2019-12-27 14:11

매출 가장 적은 프랜차이즈는 '치킨집'…연 1억7천만원
작년 프랜차이즈 조사 결과…전체 가맹점·종사자·매출액 소폭 증가


(서울=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지난해 치킨 가게의 가맹점당 매출이 프랜차이즈 업종 가운데 가장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이 가장 많은 약국과 비교해 차이가 9억원에 이르렀다.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와 종사자 수, 매출액은 모두 전년보다 소폭 늘었다.
전국에서 1인당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가장 많은 시·도는 강원, 가장 적은 곳은 전남이었다.

◇ 치킨집 연매출, 프랜차이즈 약국보다 9억 적어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8년 기준 프랜차이즈(가맹점) 조사 잠정결과'를 보면 지난해 프랜차이즈 주요 12개 업종 중 가맹점당 연간 매출액이 가장 적은 업종은 치킨(1억6천910만원)으로 조사됐다.
생맥주·기타주점(1억7천370만원), 김밥·간이음식(1억8천790만원)이 뒤에서 2~3위를 차지했다.
가장 매출액이 많은 업종은 의약품(약국)으로, 평균 연 매출은 10억4천520만원으로 집계됐다. 최하위인 치킨과 비교해 8억7천610만원의 격차가 있었다.
이어 편의점(5억1천10만원), 제과점(4억1천780만원) 순으로 매출액이 많았다.
프랜차이즈 가맹점당 평균 매출액은 3억2천190만원으로 전년보다 4.8% 늘었다.
전년대비 매출액 증가 폭이 큰 업종은 생맥주·기타주점(21.4%), 치킨(13.1%), 커피·비알코올 음료(10.3%) 등이었다. 안경·렌즈(-2.8%)는 매출이 유일하게 감소한 업종이었다.

이진석 통계청 산업통계과장은 "진입 장벽이 낮은 치킨 프랜차이즈는 가족끼리 소규모로 창업을 하는 사례가 많아 경쟁이 심한 업종"이라며 "다만 2017년 조류독감에 따른 기저효과로 작년 매출액은 다소 늘었다"고 말했다.


◇ 작년 가맹점 2천개·매출액 3.7조원·종사자 4.3만명 늘어
작년 가맹점 수는 20만9천개로 전년보다 2천개 늘었다.
상위 3대 업종은 편의점(4만1천개), 한식(2만9천개), 치킨(2만5천개)으로 전체의 45.9%를 차지했다.
한식을 제외한 나머지 식당을 의미하는 외국식(16.6%)이 가장 많이 늘었다. 반면 의약품(-6.7%), 제과점(-5.9%) 등은 줄었다.
전체 가맹점 매출액은 67조2천억원으로 전년보다 3조7천억원 증가했다.
총매출액 1~3위 업종은 편의점(21조1천억원), 한식(8조7천억원), 치킨(4조2천억원)이었다. 전체의 50.7%를 차지했다.
가맹점 종사자 수는 80만6천명으로 1년 전보다 4만3천명 늘었다.
상위 3개 업종은 편의점(17만9천명), 한식(12만4천명), 커피·비알코올음료(7만7천명)로, 전체의 47.1%를 차지했다.
가맹점 종사자 성별을 보면 여성(59.9%)이 남성(40.1%)보다 많았다.
가맹점당 종사자 수는 3.9명으로 전년보다 0.2명 증가했다.
종사자 수가 많은 업종은 외국식(5.5명), 두발미용(5.4명), 피자·햄버거(4.8명), 제과점(4.8명) 등이었다.

적은 업종은 치킨(2.6명), 안경·렌즈(2.8명), 생맥주·기타주점(2.9명) 등이었다.
이진석 과장은 "작년 피자·햄버거 업종에서 종사자 수가 전년보다 6.9% 줄었다"며 "배달 애플리케이션과 무인주문기의 등장으로 고용인원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 1인당 프랜차이즈점 강원이 가장 많아…전남 최소
가맹점 종사자 중 임금근로자는 64.1%(51만7천명), 비임금 근로자는 35.9%(28만8천명)였다.
임금근로자 비중이 가장 높은 업종은 외국식(77.2%)이었다.
반면 치킨(63.1%)은 비임금근로자가 가장 많은 업종이었다. 점주와 무급가족 종사자만으로 꾸려가는 비율이 높다는 뜻이다.
종사자 1인당 매출액은 8천330만원으로 1년 전보다 20만원 증가했다.
1인당 매출액 상위 업종은 의약품(3억1천190만원), 편의점(1억1천780만원), 안경·렌즈(1억1천770만원) 등이었다. 하위 업종은 커피·비알코올 음료(4천440만원), 두발미용(4천630만원), 김밥·간이음식(5천350만원) 등이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수가 가장 많은 시도는 경기로 5만2천개였다. 전국의 프랜차이즈 업체 4분의 1(24.9%)이 모여 있는 셈이다.
인구 1만명당 가맹점 수는 강원(46.2개), 세종(46.1개), 제주(46.0개)에 많았고, 전남(36.4개)이 가장 적었다.
지역별 종사자 수와 매출액 역시 경기(21만3천명·17조5천억원)에서 가장 많았다.
이번 조사는 서비스업 조사에서 프랜차이즈만 따로 분리해서 한 첫 조사로, 내년 1월 말에 확정치가 공표될 예정이다.

2vs2@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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