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 정부가 이란 대사를 초치(招致)해 이란에 억류된 프랑스 국적의 학자 2명의 즉각 석방을 재차 요구했다.
프랑스 외무부는 27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바람 카세미 주프랑스 이란 대사를 불러 항의했다면서 "대사에게 파리바 아델카와 롤랑 마샬을 즉각 석방할 것과 이란 당국이 이들의 수감상황을 완전히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란이 억류 중인 아델카와 마샬은 둘 다 파리정치대학(시앙스포) 소속 사회과학자들로 지난 6월 이란에 입국했다가 이란 혁명수비대에 체포됐다. 이 중에 인류학자인 아델카는 이란과 프랑스의 이중국적자다.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10일 트위터에서 공개적으로 이란에 두 프랑스인 학자의 석방을 요구했지만,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다음날 트위터에서 이란의 내정에 간섭하지 말라면서 이런 요구를 거부했다.
아델카는 이란에 억류 중인 호주 출신의 학자 킬리 무어 길버트와 함께 지난 24일부터 자신들의 석방을 요구하며 단식투쟁에 돌입, 건강 악화가 우려된다고 르 몽드 등 프랑스 언론들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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