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보스포루스 해협서 라이베리아 화물선 좌초

입력 2019-12-27 23:13  

터키 보스포루스 해협서 라이베리아 화물선 좌초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라이베리아 선적 화물선이 터키 이스탄불의 보스포루스 해협을 통과하던 중 기관 고장으로 좌초했다.
이스탄불 주(州)는 27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라이베리아 선적인 '송가 이리듐'이 낮 12시13분 보스포루스 해협에서 좌초했다"고 밝혔다.
이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사고 직전인 정오께 송가 이리듐은 엔진 고장을 보고했다"고 덧붙였다.
송가 이리듐은 길이 191m, 배수량 2만3천500t 규모의 컨테이너 화물선으로 우크라이나의 오데사 항에서 출항해 이스탄불의 암바를르 항으로 향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터키 일간 휘리예트에 따르면 송가 이리듐 호는 해안의 구조물과 충돌했으나 선장이 엔진 고장을 보고한 후 급히 닻을 내린 덕에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터키 당국은 예인선을 투입해 사고 선박을 옮겼으며, 사고 처리 작업으로 보스포루스 해협의 통행이 한동안 중단됐다.
이스탄불 시내를 가로지르는 보스포루스 해협은 지중해와 흑해를 연결하며 해협의 서쪽은 유럽 대륙, 동쪽은 아시아에 속한다.
이곳은 최단 폭이 약 700m에 불과하고 S자 형태로 굽은 탓에 크고 작은 사고가 종종 발생한다.
터키 일간 사바흐에 따르면 1953년부터 2003년까지 보스포루스 해협에서 461건의 사고가 일어났다.
1979년 11월에는 루마니아 유조선이 그리스 화물선과 충돌한 후 폭발하면서 선원 42명이 숨졌으며, 2003년에는 조지아 선적 화물선이 좌초해 기름 480t이 바다에 유출된 바 있다.


kind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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