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방위상이 28일 해상자위대의 중동 파견을 앞두고 아프리카 동부 지부티에 주둔한 자위대 부대를 시찰했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고노 방위상은 이날 지부티에 거점을 두고 호위함 1척과 P3C 초계기 2대를 운용하며 아덴만을 중심으로 해적 대처 임무를 수행하는 자위대 기지를 찾아 P3C 초계기의 활동 상황과 대원 숙소 등을 시찰했다.
고노 방위상은 시찰 중 해적 대처 활동을 하는 자위대원들에게 "국제사회에 공헌하는 큰 의의가 있다"며 강한 책임감을 갖고 임무에 임해 달라는 취지의 훈시를 했다.
고노 방위상은 앞서 부루한 지부티 국방장관을 만나 중동 해역에 자위대를 추가 파견키로 한 내용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다.
일본 정부는 27일 자국 관계 선박의 안전 확보와 관련한 정보 수집을 강화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해상자위대 호위함 1척과 P3C 초계기를 중동 해역에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추가 파견되는 헬기 탑재형 호위함인 다카나미호는 약 4주간의 준비 및 훈련 기간을 거쳐 내년 2월 초 출항하고, P3C 초계기는 지부티를 거점으로 해적 대처 임무에 투입되고 있는 2대가 활용될 예정이다.
약 260명 규모로 새로 파견되는 자위대의 활동 범위는 호르무즈해협으로 이어지는 오만만, 아라비아해 북부 공해, 예멘 앞바다의 바브엘만데브 해협 동쪽의 아덴만 공해로 정해졌다.
일본 정부는 우호 관계인 이란 정부의 입장을 고려해 이란에 인접한 호르무즈해협과 걸프 해역은 직접적으로 임무 활동 지역에 넣지 않았다.
일본 정부는 다카나미호의 보급 등이 필요한 경우 이들 3개 해역의 연안국 항구에 기항토록 할 예정이다.
이 때문에 일본이 파견 부대의 원활한 운용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중동 지역 각국과의 긴밀한 협력이 중요한 상황이다.
고노 방위상은 현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위대의 중동 파견과 관련해 "일본 관계 선박 항행의 안전을 확보하는 데 만전을 기하겠다"며 "아덴만은 일본 해상수송의 매우 중요한 해상교통로로, 국제사회와 협력해 항행의 자유를 지킬 수 있도록 필요한 정보수집을 하겠다"고 말했다고 NHK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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