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나는데 왜 가난한가"…이라크 반정부시위대, 유전 점거

입력 2019-12-29 20:43  

"석유나는데 왜 가난한가"…이라크 반정부시위대, 유전 점거
이라크 석유부 "전체 산유량과 수출물량에는 영향 없어"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라크 남부 유전지대인 나시리야에서 반정부 시위대가 28일(현지시간) 유전 시설을 점거해 29일 현재 이틀째 원유 생산이 중단됐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수백명 규모의 시위대가 하루 평균 산유량 8만여 배럴의 나시리야 유전 통제실을 급습, 전기를 차단해 산유 시설 운용이 중단됐다.
지난 10월 1일 이라크에서 민생고와 기득권의 부패, 정부의 무능을 규탄하는 반정부 시위가 시작한 이래 시위대의 물리력으로 유전 가동이 중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위대가 도로를 막아 이라크 남부 최대항구 바스라항과 정유시설 운용이 일시적으로 멈춘 적은 있었다.
나시리야 지역 젊은층이 중심이 된 시위대는 원유가 생산되는 유전이 있는 데도 정작 자신들은 직업을 얻을 수 없고 가난을 벗어나지 못한다면서 정부의 개혁을 촉구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시위대는 의회내 친이란 정파가 추천한 총리 후보를 반대하면서 주요 도로와 다리를 봉쇄하고 타이어를 태웠다.
수도 바그다드에서 남쪽으로 300㎞ 정도 떨어진 나시리야 지역은 반정부 시위가 가장 격렬하게 일어났고 군경이 이를 진압하면서 지난달 수십명이 사망했다.
나시리야 유전 중단과 관련, 이라크 석유부는 29일 "남부 바스라주의 다른 유전에서 산유량을 늘려 나시리야 유전의 공백을 메울 수 있다"라며 "전체 산유량과 수출물량에는 영향이 없다"라고 발표했다.
hsk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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