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올해 미국 영화 시장이 역대 2번째의 흥행 기록을 기대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는 박스오피스 집계 기관인 컴스코어 자료를 인용해 올해 초부터 이날까지 미국 박스오피스 매출이 112억6천만 달러(약 13조원)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남은 이틀간 관객이 많이 몰리면 박스오피스는 최대 114억 달러까지 늘 수 있고 그렇지 않더라도 113억6천만∼113억9천만 달러 수준은 예상된다는 게 컴스코어의 분석이다.
결국 올해 박스오피스는 역대 최고였던 작년(119억 달러)에는 못 미치더라도 종전 2위인 2016년의 113억8천만 달러를 넘어서거나 적어도 3위는 차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영화 제작사별로는 올해 디즈니가 내놓은 작품들이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했다.
디즈니 영화는 미국에서만 37억2천만 달러(약 4조3천억원)의 매출을 거두면서 역대 최고치를 이미 기록했다. 이는 올해 미국 박스오피스의 33%에 해당한다.
'어벤져스:엔드게임'과 '라이언킹', '캡틴 마블', '토이 스토리 4', '알라딘', '겨울왕국2' 등 히트작의 영향이 크다.
올해 초 디즈니에 인수된 20세기 폭스의 영화까지 포함하면 디즈니의 미국 박스오피스 비중은 38%까지 높아진다.
디즈니 영화의 작년 매출은 30억9천만 달러(약 3조6천억원) 수준이었다.
디즈니 영화의 미국 박스오피스 비중은 2008년에는 10.5%에 불과했지만 2009년 마블 스튜디오, 2012년 루카스 필름을 인수하는 등 전략적 인수합병에 성공하면서 영향력을 빠르게 키워왔다.
올해 박스오피스 비중은 디즈니에 이어 워너브러더스(13.8%), 유니버설(13.4%), 소니(11.7%), 라이언스게이트(6.8%), 파라마운트(5.0%)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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