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벤처기업협회 조사…매출액 192조원으로 재계 2위 규모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지난해 말 기준으로 벤처기업 종사자는 총 71만5천명으로, 삼성 등 재계 4대 그룹 종사자를 합친 것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와 벤처기업협회는 지난해 기준 벤처기업의 경영성과와 고용성과, 기술혁신 실태 등을 조사한 '2019년 벤처기업 정밀실태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지난해 말 기준 벤처기업은 3만6천65개로, 2017년(3만5천187개)에 비해 878개(2.5%↑) 증가했다.
벤처기업들의 총매출액은 192조원으로, 이는 삼성(267조원)에 이어 우리나라 재계 2위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중기부는 설명했다. 공정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재계 매출 순위는 삼성, SK(183조원), 현대차(167조원), LG(126조원) 등 순이다.
벤처기업들의 기업당 평균 매출액은 53억2천만원이었다.
특히 벤처기업들의 총 고용인원은 71만5천명으로, 삼성과 현대차, LG, SK 등 재계 4대 그룹 종사자 합계인 66만8천명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중기부는 이에 대해 벤처기업이 우리나라 고용을 상당 부분 책임지고 있음이 증명됐다고 자평했다.
벤처기업들의 재무구조를 살펴보면 지난해 말 기준 평균자산과 평균 부채가 각각 57억7천만원, 30억6천만원으로 나타났다. 평균 자본은 27억원, 자기자본비율은 46.9%였다.
벤처기업들의 평균 연구개발(R&D)비는 3억2천500만원으로 매출액 대비 5.5%였다.
이는 중소기업(0.7%)과 대기업(1.5%)과 비교해 높은 수준으로, 기술개발 투자가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기부는 전했다.
이번에 신설된 4차 산업 연관성 조사에서는 42.6%의 벤처기업이 첨단소재,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 관련 분야에서 활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로는 신소재가 9.9%, IoT 9.4%, 빅데이터 8.7% 순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벤처기업이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기술개발 활동 등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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