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분쟁·中경제전망·美통화정책 3대 변수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 내년 전 세계적인 저금리 기조 속에 고수익을 찾는 대규모 자금에 힘입어 신흥시장의 주식과 채권 등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57명의 글로벌 투자자와 투자전략가를 설문 조사한 결과 아시아 등 신흥시장의 투자 수익이 선진국들을 앞설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보도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아시아는 외환과 주식에서 최고의 투자처로 거론됐고 올해 정정 불안을 겪었던 라틴 아메리카는 채권시장의 수익이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러시아 루블화와 브라질 헤알화, 인도네시아 주식 및 채권은 가장 선호하는 투자대상으로 꼽혔다.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는 채권과 주식에서 가장 선호하지 않는 투자처로 분석됐으나 외환 투자등급은 한단계 상향 조정됐다.
스미토모 미쓰이 자산운용의 다케시 요코우치 선임 펀드매니저는 "내년 신흥시장이 큰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본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매우 낮은 금리는 투자자들을 고수익이 나는 신흥시장으로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 세계 투자자들의 방향에 영향을 미치는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지수와 블룸버그 바클레이 채권지수 등에서도 신흥국에 대한 투자 비중이 계속 높아지는 추세다.
신흥시장은 2018년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경기둔화에 맞서 금리 인하에 나선 후 3년간 외환과 주식, 채권 등에서 큰 손실을 보았다.
한편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미중 무역분쟁은 전 세계 자산운용 시장의 가장 큰 위험 요소로 지적됐으며 다음으로 중국의 경제 전망, 미국의 통화정책 등이 우려사항으로 제시됐다.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완화로 11조달러 이상의 부실 채권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지만 핵심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평가됐다.
신흥시장의 주식과 채권 규모는 현재 27조달러로 미국과 독일을 합친 것보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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