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132조원 증가…외국인 1조원 순매수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올해 코스피 지수는 등락을 거듭했으나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상승에 성공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2,197.67로 한 해 거래를 마무리했다.
이는 작년 말 종가(2,041.04)보다 7.67% 상승한 수준이다.
올 한 해 전체를 놓고 보면 지수는 그야말로 '롤러코스터'를 탔다.
코스피는 지난 4월 16일 종가 기준으로 2,248.63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8월 들어 미중 무역 분쟁이 재점화한 가운데 일본이 수출 규제를 강행하면서 불확실성은 급격히 확대됐고, 코스피는 8월 7일 2,000선을 내주고 1,909.71까지 떨어져 연중 최저치를 찍었다.
그러나 이후 미중 1차 무역 합의와 국내 기업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수는 반등에 성공, 결국 작년 말보다 오르며 한 해를 마무리했다.
이 기간 시가총액은 1천344조원에서 1천476조원으로 132조원(9.8%) 불었다.
종목 규모별로 보면 대형주의 시가총액이 1천58조원에서 1천182조원으로 124조원 증가했다.
특히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의 경우 시총이 102조원 늘어 전체 코스피 시총 증가분의 77.3%를 차지했다.
반면 중형주의 경우 시가총액이 172조원에서 162조원으로 10조원 줄었고 소형주도 시총이 63조원에서 66조원으로 3조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업종이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39.9% 상승했고 그 외 서비스업(12.9%), 운수장비(9.8%) 등 6개 업종이 상승했다.
반면 전기·가스(-16.6%), 건설업(-16.5%), 보험업(-16.0%) 등 15개 업종은 하락했다.
지난해 코스피에서 5조7천억원어치를 순매도한 외국인은 올해 1조원어치를 사들이며 순매수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코스피 시가총액 보유 비중은 작년 말 35.8%에서 올해 말 38.4%로 늘었다.
기관 역시 지난해 2조9천억원을 순매도했으나 올해는 8조8천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반면 개인은 작년 7조원 순매수에서 올해 11조8천억원 순매도로 돌아섰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 6조5천억원에서 올해 5조원으로 23.8% 감소했다. 그러나 중·소형주 거래 비중이 늘어나면서 거래량은 18.3% 늘었다.
코스피 신규 상장 기업은 작년 19곳에서 올해 15곳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롯데리츠[330590] 등 대형 종목의 신규 상장에 힘입어 공모 금액은 작년 9천억원에서 올해 1조4천억원으로 55.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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