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에서 홀로코스트(나치의 유대인 학살) 등 나치에 의한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슈톨퍼슈타인'(걸림돌)이 7만5천개째 설치됐다.
30일(현지시간) 공영방송 도이체벨레에 따르면 바이에른주(州) 소도시 메밍겐의 한 거리에서 7만5천개째 슈톨퍼슈타인이 전날 보도블록 사이에 놓였다.
슈톨퍼슈타인은 가로·세로 10㎝ 크기의 작은 동판이다.
희생자의 이름과 출생일, 사망일 등을 담아 희생자가 살던 집 앞 보도에 설치되고 있다.
일상에서 나치가 저지른 만행을 기억하고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1992년 예술가 귄터 뎀니히가 설치하기 시작했다.
이후 독일을 넘어 유럽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으며 2017년에는 아르헨티나에 설치되기도 했다.
바이에른주의 반(反)유대주의 담당관인 루트비히 슈팬들은 "기억은 미래를 창조한다"면서 "어떤 형태의 기념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희생자의 이름 등을 기념해 그들을 계속 인식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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