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 중국이 미국 기업의 새로운 유전자변형(GMO) 콩의 수입을 승인, 미·중 간 막판 무역협상의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3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농업부는 전날 발표한 수입 승인 목록에 미국 다우 애그로 사이언스가 개발한 해충 내성 콩을 포함했다.
중국 농업부는 또 새로운 형태의 GMO 파파야의 수입을 승인하고 옥수수와 카놀라 등 10개 농작물 변종들의 수입 허가를 갱신했다.
GMO 파파야는 미국 연구소들에 의해 바이러스 내성이 강화됐다.
10개의 농작물 변종들은 바스프와 듀폰, 바이엘의 몬산토 등이 개발한 것들인데, 1종류의 옥수수와 각각 4종류의 콩 및 카톨라가 포함됐으며, 오는 2022년 12월까지 수입이 허용될 예정이다.
미중 양국은 중국의 류허(劉鶴) 부총리가 오는 1월 4일 미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지는 등 1단계 무역협상에 서명하기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앞서 양자 무역을 활성화하기 위해 GMO 작물의 승인 절차에 속도를 내기로 합의했다.
미국 대니엘 트레이딩의 존 페인 선임 선물옵션 중개인은 "중국이 미국의 GMO 생산물에 대한 시장 개방과 추가적인 비관세 장벽의 철회를 확인해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은 그동안 중국의 GMO 작물 수입 제한이 과학에 근거하지 않고 비관세 장벽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2013년 중국이 미국에서 생산된 몇몇 옥수수와 사료용 양조 찌꺼기가 GMO 변종을 포함한다는 이유로 수입을 거절한 후 양국 사이의 긴장은 지속했다.
중국은 전 세계 콩의 60%를 수입하며 카놀라의 최대 수입국이고, 세계 2번째 옥수수 소비국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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