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국내 채권업계 종사자들은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이어져 내년 1월 채권시장의 투자심리가 올해 12월보다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17∼20일 채권 관련 업무 종사자 200명을 설문조사해 '2020년 1월 채권시장지표(BMSI)'를 산출한 결과 종합지표가 한 달 전보다 11.2포인트 하락한 88.2로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이 지표가 100 이상이면 호전, 100이면 보합, 100 이하면 악화를 예상한다는 의미다.
금투협은 "미·중 무역 합의 낙관론이 커지면서 세계적으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이어지고 있고 이에 따라 채권시장의 투자심리가 악화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에 대한 금리 전망 BMSI도 93.0으로 전월보다 13.0포인트 내렸다.
금리가 상승(채권값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한 응답자 비율은 24%로 전월보다 5%포인트 높아졌고 금리 보합을 예상한 비율은 59%로 역시 3%포인트 상승했다. 하락을 전망한 비율은 17%로 8%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환율 BMSI는 한 달 전보다 25.0포인트 상승한 112.0으로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가 나아질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율 하락을 전망한 응답자 비율은 24%로 전월보다 14%포인트 높아졌고, 상승을 전망한 응답자 비율은 12%로 11%포인트 하락했다. 보합을 전망한 응답자는 64%로 3%포인트 줄었다.
금투협은 "위험자산 선호에 따른 최근의 원화 강세 기조가 반도체 경기 회복 기대감과 맞물려 원화 가치의 추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물가 BMSI도 88.0으로 전월보다 2.0포인트 올라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가 소폭 개선될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상승을 전망한 응답자 비율은 21%로 전월보다 4%포인트 줄었고 물가 하락을 예상한 비율은 9%로 전월보다 2%포인트 줄었다. 보합을 전망한 응답자가 70%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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