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현지 매체 인용해 보도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레바논 당국은 31일(현지시간) 일본 검찰에 체포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나 있던 카를로스 곤 전(前) 르노·닛산 회장이 레바논에 합법적으로 들어왔다고 밝혔다.
레바논 보안당국은 이날 "곤 전 회장이 합법적으로 레바논에 입국했고 어떤 법적 조치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레바논 현지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곤 전 회장은 브라질에서 태어났지만 레바논에서 자랐으며 프랑스와 레바논, 브라질 시민권을 갖고 있다.
앞서 곤 전 회장은 자신이 레바논에 머물고 있다는 내용의 성명을 미국 현지시간으로 30일 대리인을 통해 발표했다.
곤 전 회장은 작년 11월 유가증권 보고서 허위기재와 특별배임죄 등 혐의로 구속됐다가 10억엔의 보석금을 내고 지난 3월 풀려났다. 이후 한 달여 만에 재구속된 뒤 추가 보석 청구 끝에 5억엔(약 53억원)의 보석금을 내고 올해 4월 풀려나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기다리고 있었다.
보석 중인 곤 전 회장은 보석 허가 조건에 따라 도쿄의 거주지를 벗어날 수는 있지만, 일본 국내에 머물러야 한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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