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유명 오페라 연출가 하리 쿠퍼 별세

입력 2020-01-01 00:55  

독일 유명 오페라 연출가 하리 쿠퍼 별세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오페라 연출가 중 한 명인 독일의 하리 쿠퍼가 향년 84세로 별세했다고 AP, AFP 통신이 31일(현지시간) 전했다.
쿠퍼의 매니지먼트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쿠퍼가 전날 독일 베를린에서 오랜 병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쿠퍼는 44년간 오페라계에 몸담으면서 독일 전역의 오페라 극장에서 일했고, 베를린의 대표적인 오페라 극장 중 하나인 코미셰 오퍼에서 수석 연출가로 20년 넘게 활동했다.
그는 1978년 유럽의 대표적인 음악 축제인 독일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에서 바그너의 오페라 '방황하는 네덜란드인'으로 명성을 얻었고 3년 후인 1981년 코미셰 오퍼의 연출가가 됐다.
그는 1988년 바이로이트 무대에 바그너의 '니벨룽의 반지'를 올린 것을 시작으로 세계적 지휘자 다니엘 바렌보임과 긴밀한 협업을 하기도 했다.
쿠퍼는 최근까지도 세계 곳곳에서 일을 계속했으며, 올해 초에는 코미셰 오퍼에서 헨델의 오페라를 연출했다.
kj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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