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6세 소년, 빙벽 오르다 150m 아래 추락하고도 구사일생

입력 2020-01-01 03:34  

美 16세 소년, 빙벽 오르다 150m 아래 추락하고도 구사일생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의 16세 소년 암벽 등반자가 미 서부 오리건주의 한 설산 빙벽을 등반하던 도중 약 500피트(152m) 계곡 아래로 추락하고도 극적으로 구조됐다.
1일(현지시간) 미 ABC방송에 따르면 사고는 전날 오전 9시께 등반가들에게 인기가 있는 오리건주 펄리 게이츠의 마운트 후드 설산 중턱에서 일어났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16세 소년이 등반팀과 함께 마운트 후드 설산 정상을 공략하고 있었는데 중심을 잃으면서 이른바 '악마의 부엌'으로 불리는 계곡 아래로 떨어졌다.
ABC방송은 구조대 관계자를 인용해 소년이 추락한 지점의 추정되는 계곡 깊이가 그 정도라고 전했다.
직후 클랙커머스 카운티 경찰과 산악 전문가들로 구성된 구조팀이 투입됐다.
구조대가 계곡 아래로 도달하기까지 4시간, 소년을 발견해 구조하기까지 3시간 등 총 7시간이 소요됐다.
소년은 눈밭으로 떨어진 덕분에 병원으로 이송된 뒤 현재 안정된 상태를 보이고 있다.
소년의 아버지 러샴디프 싱은 구조대의 노력에 감사를 아끼지 않았다.
클랙커머스 카운티 경찰관 브라이언 젠슨은 "매우 기술적인 산이며 일요일 산책하는 곳이 아니다. 전문적인 안전 장비가 필요했다"라고 말했다.
oakchu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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