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문제는 내정…외부 세력 간섭 절대 용납 못해"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새해 첫날 홍콩에서 수십만명의 대규모 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중국 정부가 홍콩 사태의 책임을 외세 개입으로 돌리며 내정 간섭 반대 입장을 재천명하고 나섰다.
2일 중국 외교부 홍콩 주재 사무소 대변인은 일부 외국 정치인들이 캐리 람 홍콩 특구 행정장관을 비난하고 홍콩 문제에 간여하고 있다면서 단호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이 대변인은 "지난 200여일 홍콩 사회가 불안을 겪으면서 경기 후퇴와 법치의 부재, 사회적 파탄으로 심각한 피해를 봤다"면서 "새해를 맞아 홍콩 동포들은 안정을 간절히 바라고 있는데 외국 정치인들이 흑백을 전도(옳고 그름 뒤집기)하며 사회 질서를 지키는 홍콩 경찰을 헐뜯고 폭도와 반중 세력의 기를 북돋우고 있다"고 비난했다.
대변인은 "그들의 계략은 망상에 사로잡힌 것으로 절대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홍콩은 중국의 특구로 홍콩이 국제 사회와 연계돼있다고 해서 외부 세력이 개입할 구실이 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홍콩 반환 후 홍콩 문제는 중국의 내정이며 외부 세력이 간섭하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면서 "우리는 홍콩 행정장관이 법에 따라 일을 처리하고 홍콩 경찰이 엄정한 법 집행을 하는 것을 확고히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 정부의 국가 주권과 안전, 이익을 수호하겠다는 결심은 확고하다"면서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방침을 관철한다는 의지와 외부 세력이 홍콩에 간섭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은 확고하다"고 언급했다.
이 대변인은 "우리는 외국 정치인들이 흑백 전도를 중단하고 홍콩 문제에 간여하는 것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president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