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나루히토(德仁) 일왕은 2일 일본 국민에게 전하는 새해 첫 인사말로 재해가 없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했다.
작년 5월 즉위 후 일반 국민이 참여하는 신년맞이 행사(잇판산가·一般參賀)를 처음 주관한 나루히토 일왕은 지난해 일본에서 태풍·호우 피해가 컸던 점을 언급하면서 "올해는 재해 없이 편안하고 좋은 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루히토 일왕은 이어 "연초를 맞아 우리나라(일본)와 세계 사람들의 행복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나루히토 일왕은 전날 열린 왕궁 내부의 새해 축하 행사에서도 같은 취지의 언급을 했다.
새해 잇판산가는 일왕 거처인 도쿄 지요다(千代田)구 고쿄(皇居) 규덴(宮殿)의 베란다에서 일왕이 일반 국민을 향해 인사하는 새해맞이 행사로, 1시간 간격을 두고 통상 하루 5차례 진행된다.
이날 오전 10시 10분쯤 열린 첫 행사는 작년 4월 30일 퇴위한 아키히토(明仁) 상왕 부부와 아키시노노미야(秋篠宮) 후미히토(文仁) 왕세제 부부 등 다른 왕실 인사들이 함께했다.
한편 아키히토 전 일왕이 마지막으로 주재했던 지난해의 신년 맞이 잇판산가에는 하루 동안 15만4천여명이 참석했다교 교도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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