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법무장관 "검찰이 임무 수행할 것"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알베르트 세르한 레바논 법무장관은 2일(현지시간) 카를로스 곤 (65) 전 닛산·르노 얼라이언스 회장에 대한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의 수배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세르한 장관은 이날 AP에 곤 전 회장에 대한 인터폴의 '적색수배' 요청이 검찰에 접수됐다며 "레바논 검찰은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은 레바논 정부가 곤 전 회장에 대한 소환 조사 가능성을 처음으로 밝힌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세르한 장관은 이날 "레바논과 일본은 범죄인 인도조약을 맺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레바논 정부가 곤 전 회장의 신병을 직접 일본에 넘길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곤 전 회장은 지난달 30일 미국의 대리인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겨우 미디어와 자유롭게 의사소통할 수 있는 몸이 됐다"며 일본을 출국한 사실을 밝혔다.
곤 전 회장은 2018년 11월 유가증권 보고서 허위기재와 특별배임죄 등 혐의로 일본 사법당국에 의해 구속됐다가 10억엔(약 106억원)의 보석금을 내고 작년 3월 풀려났다.
이후 한 달여 만에 재구속된 뒤 추가 보석 청구 끝에 5억엔(약 53억원)의 보석금을 내고 작년 4월 풀려나 가택연금 상태에서 재판을 기다리고 있었다.
앞서 작년 12월 31일 레바논 보안당국은 곤 전 회장이 합법적으로 입국했다며 어떤 법적 조치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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