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바그다드에서 표적공습…외신들 "이란 보복할 우려" 지적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이란 군부의 실세인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이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미군의 공습에 사망했다고 AP·AFP통신이 이라크 국영방송을 인용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신들은 공습에서 이라크의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를 이끄는 아부 마흐디 알무한디스도 함께 숨졌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관리는 이날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표적 2개에 대한 공습이 있었다고 확인했다.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하시드 알사비·PMF·PMU)의 대변인은 두 사람의 사망 사실을 확인하고 "미국과 이스라엘이 배후에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최근 이라크 주재 미국 대사관에 대한 습격, 미군시설에 대한 잇따른 포격이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의 소행이라고 보고 그 배후에 이란이 있다고 의심해왔다.
솔레이마니는 이란 혁명수비대의 정예부대 쿠드스군의 총사령관이다.
쿠드스군은 시리아, 레바논, 이라크 등 해외의 친이란 무장조직이나 정부군에 대한 혁명수비대의 지원, 지휘를 담당한다.
특히 이라크 내 시아파 민병대가 이슬람국가(IS) 격퇴 작전을 벌일 때 전장에 직접 나가 진두지휘하기도 했다.
알무한디스는 시아파 민병대 카티이브-헤즈볼라의 창설자로 시아파 민병대에 영향력이 큰 인물이다.
외신들은 이번 사태, 특히 솔레이마니에 대한 표적 공습 때문에 미국에 대한 이란의 보복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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