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군부 실세 사살 뒤 '국가 테러리즘 경보시스템' 공고 발행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미국 국토안보부가 4일(현지시간) 이란의 사이버 공격 가능성을 경고했다고 CNN·CBS 방송이 보도했다.
채드 울프 국토안보부 장관 대행은 이날 신규 국가 테러리즘 경보 시스템 공고를 발행했다.
이는 미국이 무인기 공습으로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의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사살해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극도로 고조된 가운데 나온 것이다.
공고는 "이란은 강력한 사이버(공격)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을 상대로 사이버 공격을 실행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란은 최소한 단기적으로 미국의 핵심적 인프라(기반설비)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는 공격을 수행할 역량이 있다고 밝혔다.
공고는 또 이란이 테러리스트의 활동을 적에 대한 제지나 보복의 방편으로 간주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미국에서 자생적으로 생겨난 폭력적 극단주의자들이 고조된 긴장을 이용해 개별적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이 공고는 "현시점에서 미 본토에 대한 구체적이고 믿을 만한 위협을 시사하는 정보는 없다"고 밝혔다.
이 공고의 시한은 이달 18일까지로 돼 있다.
마이클 모렐 전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 대행은 "전 세계 어딘가에서 미국을 겨냥한 민간인 대상 테러리스트 공격이 곧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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