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미국과 이란 간 갈등 격화로 원유와 금 가격이 동반 상승하고 있지만 안전한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에게는 금이 원유보다 나은 헤지(위험 회피) 수단이라는 조언이 나왔다.
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원자재 리서치 팀은 이날 투자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금과 달리 원유는) 가능한 시나리오의 범위가 매우 넓다"며 이같이 조언했다.
국제 유가가 원유 공급 차질로 오를 수도 있으나 국제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수요 감소로 오히려 내릴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골드만삭스의 원자재 리서치 책임자 제프리 커리는 "반대로 금 가격은 (1, 2차 걸프 전쟁과 9·11 테러 등) 역사적 사례에 비춰볼 때 대부분 시나리오에서 현 수준보다 훨씬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커리는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고조되면 금 가격을 더 밀어 올릴 수 있다"면서 지정학적 긴장이 악화할 경우 현재의 전망치인 트로이온스(31.1035g)당 1천600달러(약 186만6천700원) 이상으로 금 가격이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은 장중 한때 1천590.90달러까지 치솟으면서 2013년 4월 2일(1천604.30달러) 이후 6년 9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날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4%(0.22달러) 상승한 63.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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